전체 글104 외향적, 내향적 성격의 일반적 태도의 유형 융의 심리학적 유형을 두 가지 측면에서 보는데, 첫 번째는 일반적인 태도상에서 보이는 유형으로 내향적 태도, 외향적 태도를 말한다. 두 번째는 정신의 각 특수기능을 중점으로 그중 적응하는 과정에서 가장 주로 쓰이는 분화된 기능에 따라 구분하는 유형이다. 이를 기능유형이라 칭하는데, 여기서는 먼저 앞의 것을 먼저 다루기로 한다. 흔하게 내향적인 태도는 수줍고 사교적이지 못한 태도, 외향적인 태도는 사교적이고 활동적인 사람의 태도를 두고 말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전통적인 해석이고 단지 그 개념의 한 면 만을 지적한 말이다. 내향적, 외향적 태도의 구별은 그 개체의 주체와 객체에 대한 태도에 따라서 가릴 수 있다. 그 사람의 태도가 객체를 주체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면 그를 외향적 태도라고 말한다. 반대로 객체.. 2025. 2. 17. 심리학적 유형론과 인간상호관계 심리학적 유형의 학설은 융의 학설가운데서 비교적 초기의 학설에 속한다. 융의 후대의 관심은 점점 깊이 무의식의 내용과 기능에 집중되었으므로 무의식에 관한 체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것을 이해하기가 결코 쉽지 않지만, 심리학적 유형론은 의식의 구조와 기능 그리고 유형, 또는 무의식과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학설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비교적 쉽게 이해되고, 보현적으로 내향적 외향적이라는 말은 그 말을 누가 처음 사용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일상대화에서 사용할 정도로 보편적인 용어가 되었다. 물론 그로 인해 원래뜻이 많이 변질된 것도 사실이다. 융이 심리학적 유형에 관해서 그의 여러 논문들을 집대성해서 출간할 때, 그는 서문에서 이 책이 거의 20년에 걸쳐서 연구의 성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여.. 2025. 2. 17. 자기의 자기실현과 자기원형 내 마음은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과연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가. 남이 나의 허를 찔러 비난하면 일단 화부터 낸다. 남이 잘났다고 칭찬하면 우쭐해진다. 남이 나를 못났다고 하면 위축돼서 정말 못났다고 믿는다. 어느 경우나 우리는 나의 진정한 모습을 못 보고 있고 정말 자기 자신을 보는 것을 피하고 있다. 자기 나름의 자화상에 사로잡혀서 그는 눈을 못 보게 된다. 바꿔 말하면 '자아'가 의식에만 매달리면 그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마음의 세계 무의식을 못 본다. 생을 마감할 때까지 자신을 못 보고 자기 잘난 맛에 또는 못났다는 생각 속에서 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은 이렇게 반쪽자리 인생으로 사는 것에는 만족하지 못한다. 자기의 자기 원형인간에게는 전체로서의 .. 2025. 2. 16. 무의식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원형론 무의식이란 무엇인가. 그것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존재를 진심으로 깨다든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너무 쉽게 '무의식' 또는 '무의식적'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또는 너무 쉽게 그런 것은 없다고 단정한다. 그런 것이 과연 사람의 마음속에 존재하는지 안 하는지에 대하여 회의감을 느끼는 것이 차라리 무의식의 존재를 인식하는데 올바른 태도라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무의식은 있다고 하면 있는 것이고 없다고 하면 없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것을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그 존재를 비로소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의식의 개념은 머리로 생각해서 만들어낸 말이 아니라 체험을 토대로 획득한 사실에 붙인 이름이다. 하지만 경험이란 그 체험하는 주체에 따라서 여러 가지이므로 .. 2025. 2. 16. 고독에 대한 연구의 다양한 관점과 홀로있음 고독은 매우 보편적인 현상이다. 역사적으로 예술가와 시인 그리고 음악가와 철학자들이 홀로 있음을 찬양하면서도 한탄했다. 고독은 축복이자 저주로 여겨지기도 했다. 살아가는 동안 인간은 각자 다른 이유로 고독을 체험하고, 여러 가지 반응과 결과를 통해 고독에 대응한다. 어떤 사람들은 창조적인 자극을 유발하거나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서 조용한 명상을 위해 삶의 스트레스에서 숨을 돌리면서 고독으로 회귀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이들은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회귀하거나 또는 강제로 배제된 채 사회적 고립에서 오는 고통과 외로움으로 힘겨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우리 삶에서 여러 가지 형태의 고독을 체험하고 있고, 앞으로도 체험하게 될 것이다.고독의 부정적인 영향사회적 친화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 적응적인 것.. 2025. 2. 15. 고독, 사회적 위축과 고립 왜 우리는 왜 고독이나 사회적 위축 그리고 고립의 중요성을 알아야 할까? 작은 상상의 실험실을 꾸며보자. 적어도 1000분의 1 확률로 우리가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한 행성에 도착했다고 상상하자. 이 사람들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는 신경 쓸 필요 없다. 그들은 어쨌든 이 행성에 거주하게 되었고, 우리는 그들이 어떻게 이곳에 도착했는지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다. 더 나아가서 생각해 보자. 사람들 간에 서로 끄는 힘이 전혀 없다. 이 사람들은 결코 함께 모이지 않고, 상호작용도 하지 않고, 함께 부딪히거나 충돌하는 일도 전혀 없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이라고는 목표 없이 떠도는, 아마도 가끔 서로 바라만 보는 실체들일뿐이다. 지구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우리는 이 모든 실상이 재미있거나 지루하.. 2025. 2. 15.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