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우리는 유아기의 고독을 다차원적 구인으로서 제시했다. 따라서 우리는 부모와 교사 그리고 심리학자들이 또래 맥락에서의 혼자 놀기를 광범위하고 분화되지 않은 구인으로 사용하여 단일한 위험지표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이 연령대에 나타나는 단독 놀이의 다양한 구조적인 형태는 분명히 서로 다른 사회적, 정서적 결과들과 관련된다는 수렴적인 증거들이 존재한다. 게다가 비사회적 놀이와 그 결과들 사이의 연관성은 추가적인 완화 요인들에 의해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우리는 이 마지막 단계에서 이 주제에 연관된 향후 연구의 방향에 대해 간단하게 다뤄보고자 한다.
발달적 차이
비사회적 놀이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결과는 어린 아동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모든 형태의 비사회적 놀이는 중기와 그 이후의 아동기가 되면 점차 더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추론되어 왔는데, 이것은 이 시기에 또래 상호작용의 빈도와 질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단독적인 활동들은 친구들에게 사회적인 규범에서 점점 벗어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또한 거절이나 배제와 같은 부정적인 또래 반응들을 이끌어낼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학령 전기 연령대를 넘어서 단독 놀이를 관찰한 실증 연구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다 나이가 많은 또래들이 모든 형태의 비사회적 놀이에 대해서 더욱 긍정적이지 않은 반응을 나타내는 것을 보여 주는 몇몇의 예비적인 증거들이 있다. 3학년 표본집단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이때 주저하는 행동과 수동적 단독적 놀이가 배제, 거부 그리고 괴롭힘 피해의 또래 평정치 와 연관이 있다고 나타났다. 유사하게, 최근에 동료들은 4학년에서 6학년의 아동 표본 집단에서 주저하는 행동과 단독적 그리고 수동적인 놀이는 자기보고된 외로움과 또래 관계의 부정적 지각, 그리고 괴롭힘 피해가 포함된 여러 가지 또래문제와 관련되었다고 보고했다.
혼자 놀기의 발달적 성차
후속 연구에서는 아동기 비사회적 놀이에서 보이는 성차 또한 연구대상이다. 사회적 맥락에서의 놀이와 비교하면, 어린 아동들은 단독 놀이에 참여하는 동안에 좀 더 성특징적인 활동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여태껏 이 주제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거의 받지 못했다. 유이기 비사회적 놀이의 여러 가지 하위 형태가 관찰되는 빈도에 있어서는 성차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모든 형태의 사회적 위축이 여자 아이들보다 남자아이들에게 사회적으로 수용되기가 어려운데, 그 이유는 또래집단에서의 비사회적 행동은 사회주장성 및 지배와 연관된 남성의 성 규범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과 일치하게 아동기 수줍음과 비사교성 모두 여자아이들보다 남자아이들의 경우에 또래 배제 및 거부와 보다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남자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단독적-수동적 행동들이 내재화의 문제와 사회성 부족, 그리고 낮은 학업성취와 보다 연관되어 있다고 보고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러한 형태의 비사회적 놀이를 자주보이는 여아들은 남아들에 비해서 내재화 문제가 비교적 적게 발생하고, 보다 높은 학업 성취를 보여주었다.
비사회적 놀이와 사회-정서적 기능과 문화적 차이
많은 연구가 비사회적 놀이와 사회-정서적 기능 지표 간의 연관성에서 성차가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고하지는 않고 있다. 더욱이 상대적으로 작은 표본의 크기가 성을 포함하는 상호작용효과를 감지하는데 어려움을 유발하고 있다. 뒤에 나타나는 연구에서는 아이들의 성과 연령을 모두 생각하여 그 효과를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서로 다른 형태의 비사회적 놀이의 시사점이 성별에 따라 다른 것은 서로 다른 발달 시기에 따라 더 혹은 덜 확실할 수도 있다.
최근 비서구 문화에서의 아동기 고독 연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문화에 따라 비사회적 놀이의 몇몇 형태와 빈도가 차이를 보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몇몇의 증거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서구 문화에 비해서 아시아문화에서 주저하는 행동의 출현으로 보다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보다 흥미로운 점은 문화에 따라 여러 유형의 비사회적 놀이가 갖고 있는 의미와 영향이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가령, 수줍고 조용한 행동은 전통적으로 중국과 다른 아시아문화권에서는 보다 긍정적인 것으로 여겨져 왔는데, 이는 아마도 이러한 행동이 집단 의존과, 사회적 절제, 그리고 겸양과 같은 문화적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특성을 반영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개념을 지지하여 여러 동료들은 캐나다 유치원생들 사이에서 주저하는 행동에 대해서 더 큰 또래의 거부로 반응하는 것을 관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