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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노동 시장 5선 (간병, 수공예, 보안)

by 지식BOX 2025. 5. 10.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이 전 산업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2024년, 수많은 직업이 AI와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새로운 직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동화가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의 손길과 감성이 꼭 필요한 분야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특히 간병, 수공예, 보안과 같은 일부 노동 시장은 기계가 쉽게 침범할 수 없는 ‘틈새 직군’으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자동화의 틈을 비집고 꾸준히 수요가 유지되거나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틈새 노동 시장 5가지를 소개합니다. 지금의 변화를 위기로만 보지 말고, 인간의 고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바꾸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틈새 노동 시장 5선 (간병, 수공예, 보안)

1. 간병 노동 –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자리

고령화 사회가 본격화되면서 간병 직종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2023년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체 인구의 18.4%를 차지하며, 2025년에는 초고령 사회(20% 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요양 병원과 재가 간병 서비스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간병인을 찾는 가정도 매년 늘고 있습니다.

간병 업무는 단순히 신체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환자와의 정서적 교감, 가족을 대신한 배려심, 상황에 맞춘 유연한 대처 능력 등은 AI나 로봇이 아직 따라잡을 수 없는 영역입니다. 특히 치매 환자나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환자와의 상호작용에서는 따뜻한 말 한마디, 손을 잡아주는 행동이 중요한 치료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인간적 요소는 자동화의 진보로도 대체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간병은 전문적인 자격 없이도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진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정한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면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으며, 특히 중장년층이나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유망한 재취업 옵션으로 꼽힙니다.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도 간병인의 가치 상승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급여 측면에서도 전문성과 경험이 쌓이면 고소득이 가능한 구조로 발전하고 있으며, 프리랜서 간병 플랫폼을 통해 자율적인 근무가 가능해지는 흐름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2. 수공예 직업 – 기계가 흉내 못내는 감성

AI가 설계하고 공장이 제조하는 시대지만, 여전히 사람의 손끝에서 나오는 정성과 감성을 담은 수공예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대량 생산된 상품은 가격이나 기능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유일성과 진정성에서는 수공예를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이 점이 바로 수공예 분야가 자동화 시대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예를 들어 가죽 공예, 자수 제품, 수제 비누, 캔들, 도자기, 유리 공예 등은 기계가 모방하기 어려운 섬세한 공정과 디자인 감각이 요구됩니다. 이들은 단순히 상품이 아니라 '작가의 손길이 담긴 작품'으로 소비되며, '작가 브랜드'에 대한 팬덤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취향소비’, ‘작가굿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수공예 시장은 오히려 더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2023년 한국콘텐츠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핸드메이드 산업 규모는 약 1.1조 원으로 추산되며, 매년 1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디어스, 텀블벅, 마켓잇 등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수공예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구조가 갖춰졌으며, 수익화도 용이해졌습니다. 일부 작가는 한 달에 수백만 원의 수익을 거두기도 하고, 원데이 클래스와 병행하며 수입원을 다각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공예는 단지 '기술'이 아니라 감정과 미학이 함께 어우러진 창조적 노동입니다. 특히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개성과 취향을 살리고 싶은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분야입니다. 자동화로부터 가장 먼 영역 중 하나로, 인간의 고유한 감성과 창의성이 자산이 되는 대표적인 틈새 노동입니다.

3. 특수 보안 – 즉각적 판단과 신뢰가 핵심

일반적인 보안은 CCTV, 센서, AI 기반의 분석 시스템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지만, 여전히 특수한 보안 분야에서는 인간의 판단과 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특히 공항 보안 검색, 군사 시설 경계, 외교 공간 경비, 대형 행사 경호 등에서는 실시간 상황 판단, 위협 인지, 비정형 사건 대응이 중요합니다. 이는 아직까지 어떤 기술로도 완벽하게 구현되지 못한 영역입니다.

특수 보안 요원들은 훈련된 감각으로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고, 비정상 행동을 식별하며, 때로는 무력 대응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AI가 데이터를 분석해 경고음을 울릴 수는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판단은 인간의 몫입니다. 또한, 보안이라는 직무 특성상 고도의 신뢰성과 기밀 유지 능력이 요구되며, 고객이나 사용자로부터의 신뢰도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보안 관련 자격증 취득자는 약 15만 명 이상이며, 이 중 특수 경비, 경호, 위험물 보안 등 전문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은 점점 더 전문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군 전역자나 경찰 출신 등이 해당 직무에 많이 진출하고 있으며, 경력직으로는 비교적 고소득이 가능합니다. 위험 수당, 야간 수당, 특수 현장 수당 등이 더해져 일반 보안보다 수익성도 높습니다.

또한 민간 보안 시장에서도 AI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면서도 이를 관리·운영할 수 있는 인력을 계속 필요로 합니다. 이는 기술과 인간의 협업이 필요한 직무 구조로, 향후 더 많은 기회가 열릴 전망입니다. 위기 대응 능력과 침착한 판단력을 갖춘 이들에게는 매우 안정적인 진로가 될 수 있습니다.

AI와 자동화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중심의 노동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것입니다. 간병, 수공예, 특수 보안과 같은 틈새 노동 직군은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감성, 판단력, 손기술이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새로운 직업을 찾고 있다면 이들 분야에 주목해보세요. 기술을 피해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강점을 살리는 것이 진짜 생존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