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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화폐 효과는? (온통대전, 서울사랑, 소비진작)

by 지식BOX 2025. 5. 7.

최근 몇 년 사이, 지역 화폐는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지역 경제를 되살리는 중요한 정책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대전의 ‘온통대전’, 서울의 ‘서울사랑상품권’은 많은 시민들에게 친숙한 지역 화폐 브랜드로, 소비자와 자영업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죠. 이 글에서는 지역 화폐의 개념부터 구체적인 사례, 그리고 지역 내 소비 진작 효과까지 깊이 있게 다뤄봅니다.

지역 화폐 효과는? (온통대전, 서울사랑, 소비진작)

지역 화폐란 무엇인가? (온통대전 중심으로)

지역 화폐는 해당 지역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전자 또는 종이 기반의 결제 수단입니다.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고, 주로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 목적은 단 하나, 지역 내 소비를 활성화시켜 자금의 외부 유출을 막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입니다.

대전광역시의 '온통대전'은 2019년에 도입된 이후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지역 화폐를 충전하고, 가맹점에서 QR코드 또는 바코드 방식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초기에는 10%의 인센티브가 제공되었고, 현재도 상황에 따라 5~7% 수준의 혜택이 지속적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온통대전은 단순히 소비 촉진에 머물지 않습니다. 대전시가 자영업자 데이터, 소비 흐름 등을 기반으로 정책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가치도 큽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을 당시, 온통대전은 긴급재난지원금과 연계되어 지역 상권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현금 지원보다도 효과적인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온통대전은 현재 약 4만 개 이상의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대형 프랜차이즈를 배제하고 지역 소상공인 중심으로 운영되어 실질적인 소비 효과를 유도합니다. 대전시민 70% 이상이 참여할 만큼 이용률도 높으며, 전체 지역 소비 중 20~30%가 온통대전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사랑상품권의 구조, 기능, 정책적 강점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특별시와 각 자치구가 제로페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지역 화폐입니다. 25개 자치구별로 각각 발행되며, 자치구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온통대전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앱을 통한 충전, 결제 방식으로 운영되며 종이 상품권은 더 이상 발행되지 않습니다.

서울사랑상품권의 주요 장점은 높은 할인율과 가맹점 접근성입니다. 일반적으로 7~10% 수준의 할인율이 적용되며, 특별 행사 기간에는 최대 15%까지도 할인 혜택이 제공됩니다. 예를 들어, 9만 원으로 10만 원어치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합리적 소비'가 가능합니다. 특히 청년층, 자영업자, 시니어 계층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UI/UX가 단순하게 설계되어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입니다.

사용처 또한 다양합니다. 동네 식당, 편의점, 카페, 미용실 등 일상 생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소상공인 중심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대형마트나 백화점,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는 사용이 불가합니다. 이러한 제한은 지역 화폐의 본래 목적에 부합하도록 유도하며, 소비가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으로 흐르게 만듭니다.

또한 서울시는 서울사랑상품권과 청년수당, 아동수당, 긴급재난지원금 등을 연계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정책적 일관성을 높이고 있으며, 일부 자치구에서는 ‘출산장려금’이나 ‘소상공인 지원금’도 지역 화폐 형태로 지급하고 있어, 지역 화폐가 단순한 소비 수단을 넘어 ‘정책 전달 도구’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 소비 진작과 지역경제 선순환

지역 화폐의 가장 뚜렷한 효과는 '소비 진작'입니다. 할인 혜택이나 캐시백 유인을 통해 기존보다 더 많은 소비를 유도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지역 내 자영업자들의 매출 증가로 연결됩니다. 대전시는 온통대전 도입 첫 해에만 약 4,500억 원 규모의 소비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발행 첫 해에 1,200억 원을 기록했고, 이후 매년 발행 규모와 이용률이 상승했습니다. 특히 예산이 조기에 소진되는 경우가 많아, 사용자들은 발행일에 맞춰 알람 설정을 해두고 대기하는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역 화폐에 대한 소비자 신뢰와 체감 혜택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입니다.

경제적으로는 소비 진작 외에도 다양한 긍정적 파급 효과가 있습니다. 우선 세수 확대가 가능합니다. 지역 내에서 발생한 소비는 과세 투명성이 높아지고, 지자체 재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또, 자영업자의 카드 수수료 부담이 없거나 매우 낮기 때문에 영세 상인의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나아가 사용 데이터는 도시 정책 분석과 상권 개발 전략 수립에 있어 매우 유용한 빅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지역 화폐가 단발성 정책이 아닌,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순환 시스템이라는 점입니다. 지역 내 자금이 다시 지역 소상공인에게 흘러들고, 그 자영업자가 또 다른 지역 서비스나 물품에 소비를 이어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됩니다. 이는 단기적인 경기 부양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역 공동체의 안정과 성장에 기여하는 중요한 정책적 자산입니다.

결론: 지역 화폐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강력한 수단

지역 화폐는 단순한 소비 혜택을 넘어, 정책과 경제를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입니다. 온통대전과 서울사랑상품권은 그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시민의 참여와 정책적 의지를 결합해 실질적인 지역경제 효과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지자체가 자치단체형 화폐를 운영하거나 도입을 검토 중이며, 앞으로 더욱 세분화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생활비를 절약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아직 지역 화폐를 사용해보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앱을 설치하고 간편하게 시작해보세요. 단순한 지출이 지역을 살리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