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일차적 홀로있음과 비의사소통적 자기와 자발적 몸짓

by 옛날문화와 인간심리 2025. 2. 21.

고독의 근원과 발달적 의미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연구가 이행해져 왔다. 또한 정신분석학 부야 안팎에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는 현대 사조에 여전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의존 이전의 홀로 있음이라는 본질적인 외로움 때문에 역설적이라고 여겨진다. 다시 말하면, 이 시기의 유아는 자신이 부모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처 알아보지 못한다. 또한 이 개념은 자기애와 전능하다는 환상 그리고 엄마와 유아사이의 미분화를 나타낸다.

일차적 홀로있음과 비의사소통적 자기와 자발적 몸짓

일차적 홀로 있음

홀로 있음은 유일한 일차적 상태가 아니라 하나의 일차적 상태로 여겨지는데, 이는 엄마와 유아사이에 공유되는 동반자의 관계와 같은 다른 일차적 상태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비의사소통적 자기는 생후 1년 동안 나타난다. 이후에 유아는 사랑하는 대상을 주관적 대상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지각된 대상으로 인지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엄마와 융합된 상태에서 분리된 상태로 전환되는 것이다. 유아가 상징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암묵적이고 애매하던 의사소통의 방식은 명시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변한다. 혼자서 만족해했던 전능감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서 양방향의 의사소통을 즐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때에도 고립된 채로 남아있어야 하기에 소통하지 않고 언제나 고립되어 있는 온전한 자기만의 핵심이 존재한다.

 

건강한 사람들이 의사소통을 하고 그것을 즐긴다는 사실이기도 했지만, 그 반대의 사실 역시 맞는 말이다. 다시 말해 각개인은 고립되어 있고 영원히 의사소통하지 않으며 영원히 알 수 없고 사실상 알려지지도 않았다. 이것은 숨을 때는 즐겁지만 안 찾아주면 재앙이 되어버리는 숨바꼭질 놀이와 같다. 의사소통의 이런 양태는 비언어적일 뿐 아니라 영원한 침묵이며, 사적 영역이고 살아 있음의 증표가 된다.

 

유아의 자발적인 몸짓

인간으로 태어난 모든 유아는 참자 기를 보유하고 있다. 유아는 자발적인 몸짓을 통해 자신의 참자 기를 표현하게 되고 또한 충분히 좋은 엄마를 통해 자신의 참자 기를 인지하게 된다. 엄마는 유아를 비추는 거울이다. 다시 말해 유아의 욕구에 민감하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반응해 주는 엄마는 유아의 참자기발달의 속도를 증진시킨다. 유아는 심리와 신체적 실체인 존재의 연속성으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이런 운 좋은 상태는 유아가상징을 만들어내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에 반영된다.

 

생애 초기의 환경이 유앙의 필요에 응답함에 따라 유아는 방해받지 않는 고립상태, 다시 말해 지속되는 존재의 상태를 체험하게 된다. 유아는 자발적인몸짓을 표현하기 위해 그리고 환경을 탐색하기 위해 자기 감을 잃어버리지 않고 이와 같은 고립의 상태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하지만 만약 환경이유아의 존재를 침해하면 외부자극에 지속적으로 반응할 필요가 없었던 존재의 체험은 바로 부서져버린다. 유아는 다시 고립의 상태로 되돌아오게 되지만, 이러한 고립은 원시적인 방어들로 구성된다. 분리하는 환경에 의해 강압적으로 변화되지 않도록 보호되어야 하는 참자 기와 거짓 또는 순응적 자기 간에 발생한다.

 

자기와 함께 있음의 스키마

자기와 함께 있음의 스키마개념은 지속되는 존재의 개념과 고기능 자폐아동에 대한 연구에서 영감을 받았다. 발달에 대한 계층적인 모델을 도입한 후에 이 모델에 세 가지 언어사용 이전의 자기 감, 다시 말해 출현하는 자기 감과 핵심적 자기 감 그리고 주관적 자기 감을 포함시키기 위해 이후에 개정했다. 그는 이와 같은 세 가지 자기 감이 연속적으로 나타나기보다는 상호작용하면서 함께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유아연구는 초기이원론의 관점을 지지했는데, 초기이원론이란 상호주관성이 생의 시작부터 존재하는 것 또는 자기가 처음부터 차별화된 타자와 함께 존재하고 점진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발달시킨다는 주장이다.

 

고독과 연관되어 있는 타자 앞에서의 자기는 엄마 앞에서 홀로 있는 능력을 연상시킨다. 이는 다른 사람에게 맞춘 자기와 함께 하는 자기의 변형으로, 양육자와 신체적으로 가까이하면서 자신의 지각과 생각 그리고 행동과 감정을 지속한 채 갖고 있는 유아의 홀로 있음의 체험을 지칭합니다. 이것은 정신활동이 일어나지만 그 개인은 그런 정신활동에 신경 쓰지 않는 홀로, 정신적으로 떠 있는 상태이며, 주변에 누구도 없이 자기 자신과 함께 있는 방식을 나타냅니다.

 

더 나아가 균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평온한순간을 일부로 연장하는 것과 같이 우리가 혼자 있을 때 항상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