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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앞둔 노인의 과정과 특징

by 옛날문화와 인간심리 2025. 2. 13.

은퇴를 앞둔 어느 한 교사가 말했다 " 30년 동안 유지해 온 내 삶의 리듬이 이제는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학교가 시작되는 3월이면 앞으로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갈까 하는 걱정이 드는 자신을 문득 발견하게 된다."지난날 우리는 은퇴를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인식 때문에 은퇴를 하면 직장인 또는 가족을 부양하는 사람이라는 신분과 정체성에 사로잡혀 큰 타격을 입었고,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안 좋은 결과들이 줄지어 파생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활동에 참여하는 빈도가 줄어들면서 소외감을 느끼고 건강이 악화되어 삶에 대한 만족감이 줄어들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 몇십 년간 이루어진 연구 조사에서는 이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대부분의 은퇴자들이 은퇴에 도달할 때쯤 비교적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건강에도 안 좋은 신호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를 앞둔 노인의 과정과 특징

은퇴는 인생의 하나의 과정이자 전환점이다

은퇴는 생애주기에서 매우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동시에 인생의 한 국면을 보여준다. 또 다른 나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시작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사회적 나이라는 역할의 한 좋은 예를 살펴볼 수 있다. 곧 직장을 다니게 되면서 일하는 사람은 일정한 생물학적 나이에 이르게 되면, 자신은 곧 은퇴를 앞두고 있고 또 은퇴해야 한다고 스스로 느끼게 된다. 

 

또한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곧 은퇴를 앞두고 있고 그 사람의 입지에 대해서 똑같은 기대감을 갖게 된다. 그래서 그가 은퇴를 하지 않았을 때, 특히 그가 지금까지 해오던 일에 대해서 역량이 점점 낮아짐에 따라, 종종 동료들은 그를 보면서 이런 말을 한다. "저 사람 왜 아직도 다니고 있지?" 이런 것을 보면 우리는 은퇴를 생애 주기에서 지극히 정상적인 하나의 과정으로 간주한다.

 

미래에는 예측되는 노동력의 부족으로 인해 이런 상황이 역전될 수도 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나이는 많지만 건강이 좋은 직원이 가능한 한 오래 직장에 머물러주길 원한다. 그렇게 되면 생물학적 나이는 똑같더라도 여러 가지 사회적 나이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가 될 것이다.

 

또한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업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할 수 있다. 이를테면 회사가 망해서 폐업하게 되거나 부서가 사라지거나, 위독한 질병에 걸려 자율성을 잃어버린 배우자의 질병 등이 있다. 이렇게 갑자기 업무를 중단해야 하는 경우에는 은퇴라는 삶의 변화를 수용하도록 자신을 다독이면서 갈 시간이 미리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 은퇴를 적응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경험한다.

 

 

새로운 결정과 길들임

은퇴를 생각하게 될 때쯤 종종 존재론적 관점에서 일정한 표지들이 미리 발현된다. 예를 들면, 기력이 쇠퇴하거나 건강이 나빠지거나. 자신이 최선을 다했다는 느낌, 뒤를 잇는 세대에게 자리르 양보해야 한다는 느낌, 인생은 짧으니 더 늦기 전에 자기 삶을 이롭게 살아보자는 마음가짐 등이 있다.

 

또 다른 표지들도 이와 같은 이야기를 강화한다. 예컨대 같이 일하던 동료가 먼저 은퇴를 하거나 주위사람들이나 매년 납부해야 하는 연금 기간 만료일이 다가올 때, 퇴직 연금의 적립이 마무리되는 시점이 그 예시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50대 초반이 되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또 무엇을 자신에게 좋은지 잘 알게 된다. 사람들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 인생에서 중대한 변화의 시기에 어떻게 나를 바꾸어나갈지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들은 여러 가지 시나리오나 이미지의 도움을 받아 여러 가능성을 타개하면서 그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골라 평가해 보고 취하게 된다. 이로써 자신의 기대에 맞추어 가면서 은퇴라는 새 삶에 대한 걱정이나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게 된다.

 

은퇴 후 재취업

이전 세대에서는 일하는 사람들 대부분에게 은퇴는 미리 예상할 수 있고 대비책이 있으며 개인에게 고유하면서도 영구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노동인구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공식적인 은퇴 이후에도 노동 시장에 간접적으로 되돌아가거나 알바를 진행하기도 한다.

 

노동인구의 일부는 단순히 은퇴 시기를 연장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일부는 공적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후에도 계속 일자리에 남아있거나 또는 다른 노동시장으로 돌아간다고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신선한 것은 아니지만 주된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노동자들은 직장인으로서의 옛날의 과거를 청산하고 실제로는 같은 회사에서 조언을 해주는 조언가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새로 은퇴한 간호사의 경우에는 직업소개소에 등록해 놓고 대기하기도 하고, 교육직에 머물러있던 사람들은 이전에 일했던 학교에서 시간제 교사로 다시 근무하기도 한다. 

 

통계상 인구가 점점 감소함에 따라 인력부족으로 노동자들에게 노동 시장에 더 오래 남아 있으라는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앞에서 말한 것처럼, 은퇴자의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는 것은 결국 사회가 긍정적 방향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어쨌든, 노동 시장에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경제적 압박으로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노동시장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사실상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행복의 강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평소의 생활수준을 큰 차이 없이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을 그만두고 나서 주어지는 연금이 생활소득의 70% 정도를 충당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노동자들의 경우 이를 획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모든 것이 시사하는 바는, 모든 노동자들은 동일한 양상을 보여주었던 은퇴가 이제는 개개인마다 다르게 특징되고 점점 발전해 가는 양상으로 진화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