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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는 10대가 꼭 알아야 할 세금 이야기

by 지식BOX 2025. 4. 21.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등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며 마주치는 현실 중 하나는 '생각보다 적은 첫 월급'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가 받는 급여에서 소득세와 국민연금 등 법적으로 공제되는 항목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이 글에서는 청소년이 실생활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알바비'를 통해 소득세와 국민연금의 개념, 공제 방식, 신고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알바비와 소득세: 왜 떼는 걸까?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궁금증 중 하나가 "왜 내가 번 돈을 세금으로 떼어가느냐?"는 것입니다. 소득세는 근로자가 소득을 얻었을 때 이에 대해 일정한 세율로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청소년이라도 일정 금액 이상의 소득이 있다면 법적으로 소득세를 납부해야 할 수 있습니다.

고용주가 급여를 지급할 때 원천징수라는 방식으로 소득세를 미리 떼고 지급하는데요. 이 제도는 국가가 미리 세금을 확보하고 탈세를 방지하기 위한 방편입니다. 예를 들어, 월 100만 원을 받는 아르바이트생이라면 약 3.3%의 원천징수 세율이 적용돼 실제 수령액은 약 96만7000원이 됩니다.

이 3.3%는 단순히 소득세뿐만 아니라 지방소득세 등을 포함한 수치입니다.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세 신고 시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환급받을 수도 있으니 영수증과 급여 명세서를 잘 보관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특히 단기 알바나 프리랜서 형식으로 일하는 경우, 종합소득세 신고가 필요할 수 있으니 5월의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는 자신이 신고 대상인지 꼭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아무리 소액이라도 세금 관련 정보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년도 국민연금을 내야 할까?

국민연금은 기본적으로 만 18세 이상의 국민이라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사회보장제도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고등학생은 국민연금 납부 대상이 아니며, 대학생 이상 또는 만 18세 이상 청소년이라면 상황에 따라 납부 의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 국민연금 대상자가 되는 경우는 ‘사업장가입자’로 분류되는 경우입니다. 고정된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근무하고, 고용주로부터 일정 급여를 받는 구조라면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국민연금은 급여의 약 9%가 부과되며, 절반은 근로자, 절반은 고용주가 부담합니다. 본인 부담률은 4.5%입니다.

만약 국민연금 납부를 원하지 않는다면 ‘학생’임을 증명하여 예외 신청이 가능합니다. 이를 ‘납부예외신청’이라고 하며, 국민연금공단을 통해 신청하면 됩니다. 단, 이 신청은 의무를 면제해주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납부를 유예해주는 것이므로 향후 연금 수령액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청소년 아르바이트생도 국민연금과 관련된 권리와 의무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필요한 경우 부모님과 함께 상담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알바 세금,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청소년이 알바를 하면서 가장 실수하기 쉬운 부분 중 하나는 세금 관련 기록을 남기지 않는 것입니다. 본인의 소득 기록과 급여 명세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습관은 나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근로계약서’ 작성입니다. 급여, 근무 시간, 세금 공제 여부 등이 명확하게 기재된 계약서를 작성해야 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응이 가능합니다. 근로계약서는 고용노동부에서도 샘플을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됩니다.

두 번째는 매달 지급받는 급여 명세서를 꼭 확인하고 보관하는 것입니다. 원천징수 내역, 국민연금 공제 여부 등이 정확히 기재되어 있어야 하며, 이상이 있다면 즉시 고용주와 확인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 중요한 것은 '종합소득세 신고'입니다. 보통 5월에 진행되며, 알바비를 일정 금액 이상 받았거나 프리랜서 형식으로 소득을 얻었다면 직접 홈택스를 통해 신고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간단하게 온라인으로 신고가 가능하며, 세금이 환급될 수도 있습니다.

청소년이라도 세금 신고에 익숙해진다면, 성인이 되어 복잡한 세금 문제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조기에 재정 교육을 받는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이러한 경험이 매우 유익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알바를 시작한 청소년들에게 소득세와 국민연금은 멀게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우리 삶에 밀접하게 연결된 제도입니다. 소득세는 적절히 원천징수되고 환급도 가능하며, 국민연금은 미래를 위한 사회보장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합니다. 계약서 작성, 명세서 확인, 세금 신고 등 기본적인 사항부터 차근차근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경제적으로도 훨씬 성숙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작은 습관부터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