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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기능과 특징 그리고 보상 작용

by 옛날문화와 인간심리 2025. 2. 19.

꿈을 우리가 자고 있는 사이에 발생되는 특수한 정신기능의 일부분이다. 한편으로는 꿈꾸기 전날이라든가 그 이전에 그 사람이 생각한 것과 본 것, 경험한 것, 느낀 것 감상한 것과 같은 과거의 체험과 연관 지어져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꿈꾼 사람의 마음에 변화를 일으켜 꿈꾼 뒤에도 어떤 특수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현재와 미래에 작용합니다.

 

꿈은 일반적으로 관념표상의 연결이 비논리적이기 때문에 기억에서 다시금 불러오기가 어렵습니다. 꿈을 한 번도 안 꾼다는 사람이 더러 있지만, 대부분은 꿈을 꾸면서도 기억을 못 합니다. 어떤 꿈은 현실에서 일어난 것과 거의 유사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실의 사건과는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록 그 꿈이 현실에서 발생된 일을 표현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렇기 때문에 그 꿈에는 의미가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꿈의 기능과 특징 그리고 보상 작용

 

꿈의 기능

융은 가장 본질적인 꿈의 기능을 의식에 대한 보상기능이라고 말합니다. 꿈의 보상작용은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의 시대에서 단순하게 발견될 수 있습니다. 의사출신이었던 히포크라테스는 환자가 꿈속에서 즐겁게 먹는 음식을 현실에서도 그대로 제공했는데, 그는 그것이 바로 꿈꾸고 있는 사람의 현실에서 결핍된 음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꿈은 현실과 반대'라는 한국에서의 속담도 이와 유사한 전제를 갖고 있습니다.

 

의식이 너무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하면 꿈에서는 게으르고 거짓말하고 성적으로 도덕적이지 못하며 탐욕스럽다고 치부할 수 있는 행위를 합니다. 반면에 의식이 너무 나태하면 꿈에서는 엄격한 규율을 지키는 군대가 등장해서 꿈을 꾼사람의 자아를 뒤쫓아오거나 혹은 그 군대와 행동을 같이합니다. 이것은 모두의식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의식이 너무 외딴곳으로 나가는 것을 바꾸려는 무의식의 보상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꿈이 모두의 반대작용을 한다고 확정 짓는 것은 너무 단순한 생각입니다. 의식의 태도 여부에 따라서 무의식적인 보상의 정도와 보상의 대상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의식의 태도가 일정하지 않고 적절하면 무의식은 특별하게 보상할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경우 꿈은 현실에서의 자아의 태도와 비교적 일치하게 되고 생각보다 대립적인 경향을 띠지 않습니다.

 

꿈의 보상작용

꿈의 보상기능은 자연스러운 정상적인 마음이 일정하게 평형을 유지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정신체계의 자가조정과 똑같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그 진정한 뜻을 수용하여 의식과 무의식의 일치를 꾀할 때 그것은 비로소 하나가 된 일치된 마음을 획득하게 됩니다. 물론 잠재성 정신병의 경우처럼 무의식의 보상작용이 너무 강하게 다가올 때는 주의해서 꿈을 해석하지 않는다면 의식의 기능을 마비하고 파괴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어떤 사람에게는 자칫 잘못하면 꿈의 해석을 통해서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의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도 드물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꿈은 하나하나의 꿈이 매우 새로운 특이한 의미를 갖고 있고 사람에 따라서 일희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므로, 그 내용을 통계적으로 처리해서 어느 문화권에 일정한 유형을 찾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한 사람의 꿈을 지속적으로 규칙적인 패턴을 찾아나가다 보면 그 여러 개의 꿈 사이에 서로 의미상의 연관성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융은 꿈을 개별적으로 볼뿐 아니라 하나의 계열로 종적으로도 관찰할 것을 추천합니다.

 

꿈의 예시적 측면

꿈의 예시적 측면은 자주 이야기되는 꿈의 특징입니다. 융은 자기 자신의 꿈속에서 이러한 특징들을 자주 발견할 수 있고 분석을 당하는 사람의 꿈에서 조 자주 그 예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꿈의 예시적 의미라는 것은 종교적 예언과는 그 의미가 조금 다릅니다. 꿈은 미래를 엿볼 수 있고 그것은 바로 무의식이 의식의 제약을 넘어서서 훨씬 넓고 먼 곳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어떤 꿈이 과연 예시적인 것인지 구별하는 것은 사실상 예측되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지를 확인하지 않고서는 말할 수 없습니다. 고향을 떠나 외국에서 공부하는 사람이 어느 날 꿈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습니다. 이것은 예시적인 꿈인지 아닌지는 사실을 확인해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이 현실에서 일어난 일과 맞지 않는다면 이 꿈은 꿈을 꾼사람의 모성 콤플렉스가 지양되어야 한다는 뜻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같은 꿈을 반복적으로 꾸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건 다른 것보다도 특히 유념해야 할 핵심적인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꿈의 의미가 아직 의식에 의해서 충분히 고려되고 소화되지 않기 때문에 의식되기를 원하는 뜻에서 꿈에 발현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심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살마은 그 원인이 되는 사건을 흔히 말해 반복적으로 꾸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그 꿈의 주제가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꼭 어떤 무의식적인  문제를 깨닫도록 유도하는 꿈이라기보다는, 기계적으로 나타나는 꿈이어서 그 꿈의 주관적인 의미가 덜 강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